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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산업용 메타버스 기대 이상 성과"

노키아-EY 연구 결과
메타버스 도입 기업 이익 두드러져
CAPEX 감소, 지속가능성 등 부문에서 혜택
조사 기업 대부분 메타버스 미래 밝게 점쳐

노키아 "산업용 메타버스 기대 이상 성과"
노키아 로고. 노키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노키아가 연구를 통해 산업용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메타버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13일 노키아와 언스트앤영(EY)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산업용 메타버스를 도입한 기업은 아직 도입 계획 중인 기업보다 더 많은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본적 지출 감소(15%), 지속가능성(10%), 안전성 개선(9%)에서 이익이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브라질에서 4개 산업부문에 속한 기업 대표 860명의 의견을 조사했다. 해당 산업부문은 △자동차 △산업용 제품·제조 △운송·교통·공급망·물류 △전력·유틸리티 등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메타버스의 힘을 신뢰하고 있으며 메타버스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2%만이 메타버스를 일시적 유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향후 메타버스 계획을 가진 기업 중 58%는 이미 1건 이상의 도입 또는 시범 운영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메타버스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94%는 2년 내 메타버스 기술 도입 계획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산업용 메타버스가 상당한 사업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를 활용 중인 기업의 80%가 사업 방식에 상당한 영향이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확신했다. 응답자 중 96%는 현실과 가상의 활용 사례를 종합해볼 때 메타버스가 4차 산업혁명을 수용하고 수익화를 가속화할 혁신 역량을 가져올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국가별로는 미국(65%)과 영국(64%), 브라질(63%)이 최소한 하나의 산업용 메타버스 사례를 도입하거나 메타버스를 시범 운영하며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독일(53%)이 뒤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49% 도입률을 기록하며 이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은 '인력 교육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확장현실(XR) 활용' 분야에 메타버스가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군 4개 중 3개는 가상 연구개발(R&D) 활용으로 제품 디자인과 프로세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컴퓨팅(72%),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네트워크 연결성(68~70%) 등의 기술적인 요소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현재 단계에서 다양한 파트너들에 의존해 역량 격차를 메우고 메타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티에리 E. 클라인 노키아 벨 랩 솔루션 리서치 사장은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이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이 결과는 노키아 벨 랩에서 8년 넘게 진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수립한 '산업용 메타버스는 4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라는 노키아의 비전과 정확히 일치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요소인 통신 환경을 미리 구축해 온 기업들은 메타버스가 주는 이익을 누리기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빈센트 더우인 EY 비즈니스 컨설팅 및 비즈니스 혁신 담당 이사는 "연구 결과를 통해 사업 목표 실현을 위한 XR과 디지털트윈 등의 기술이 명확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미 다수의 기업이 메타버스 도입 구상 단계를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부터 가시적 효익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