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가게 주방 문 앞에서 대변을 보는 남성.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진상 손님들의 ‘대변 테러’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백주대낮 가게앞에 똥 싸고 가는 미친X을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주방 입구에 똥질.. 처벌할 방법 있나요?" 하소연
한 남성이 문 앞에서 대변을 보는 CCTV 장면을 함께 공개한 작성자 A씨는 “주방 입구에 똥질을 하고 가더니 다시 와서는 자기 똥을 구석에 밀어넣고 간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저기 사람도 많이 다니는 골목인데 주말 아침부터 아주 더럽게 시작한다”며 “일단 경찰 신고는 했는데 저거 어떻게 벌주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인도 중국이 아니라 세계 어디라도 가게문 앞에다 싸는 XXX이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동료 자영업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10만원이라도 벌금 내게 해야 한다” “제정신이 아니다” “애도 아니고 성인같은데 충격이다” “갈수록 정신줄 놓고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다” 등 A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댓글을 달았다.
화장실 벽, 바닥에 대변 칠한 손님까지...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도 비슷한 일을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B씨는 “자주 오시는 어르신이 있는데 하는 행동이나 이런게 진상이라서 제가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며 “오늘도 오셔서 식사 다하시고 계산하고 화장실 간다길래 (화장실) 키 드렸는데 몇십분이 지나도 안오시길래 한번 가봤다”고 운을 뗐다.
B씨는 “노크했더니 안에 있다고 하시더라”며 “한참 뒤 오셔서 저한테 하는 말이 ‘화장실을 왜이렇게 더럽게 해놨냐’, ‘더러워서 쓸 수가 없다’. ‘화장실이 저게 뭐냐’며 깨끗하게 좀 해놓으라고 엄청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B씨는 “우리 화장실은 쭈그려서 사용하는 변기라서 사람들이 거부감 들어할까 봐 엄청 예쁘게 꾸며 놨다”며 “어르신 말 듣고 곧장 화장실로 확인하러 뛰어갔는데 문 열자마자 쌍욕이 나왔다. 보자마자 헛구역질했다"고 적었다.
B씨에 따르면 바닥, 변기, 벽이 싹 다 대변으로 칠해져 있고, 물은 당연히 내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B씨는 ”실눈 뜨고, 코와 입 모두 막고 락스 뿌리며 청소하고 쓰레기통을 보니까 똥범벅 팬티가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려져 있더라”며 “그대로 휴지통에 투척하고 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B씨는 “팬티에 똥을 싸고 화장실에서 벗다가 저 난리가 난 것 같은데 저한테 역으로 화장실이 저게 뭐냐고 더러워서 못 쓰겠다고 했다”고 분노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동료 자영업자들 역시 “이건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자괴감 들겠다”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현실 부정하고 싶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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