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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복합혁신센터 부실 판정되면 재시공·건설면허 취소

홍준표 시장 강력 조치 표명, 주공 3개월째 누수 원인 몰라
282억 투입 관급공사

대구복합혁신센터 부실 판정되면 재시공·건설면허 취소
대구시가 21일 오후 대구정책연구원에서 개최한 지역업체 상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2차 사업설명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참석자가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복합혁신센터가 부실 공사로 밝혀지면 전면 재시공 및 시공업체의 면허도 취소하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비와 시비 등 282억원이 투입된 대구복합혁신센터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특별감사 후 부실로 밝혀지면 전면 재시공토록 하고, 시공업체의 건설면허까지 취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대구정책연구원에서 대구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2차 사업설명회'에서 "최근 동구에서 관급공사를 발주했는데 준공(검사를)하려고 보니 공사 전체가 부실이었다"면서 "현재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만약 부실로 밝혀지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단호한 조치는 전면 재시공토록 하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해당 업체에 물을 것이다"면서 "특히 건설면허도 취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실 공사 업체에 대한 경종을 울려 이번 기회에 본보기를 삼겠다"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대구복합혁신센터는 대구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창업 공간을 확충,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착을 돕는다는 취지에 따라 지난 2021년 4월 동구 각산동에 착공했다.

애초 지난해 12월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6982㎡로 내부에 수영장과 어린이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도서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하지만 해당 시설은 심각한 누수가 발견돼 준공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정확한 누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설명회는 애초 예상보다 더 많은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옮겨 진행됐다.

모두발언에서 홍 시장은 "연말까지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할 계획이고 이를 중심으로 군공항건설과 후적지 개발이 이뤄진다. SPC 참여시 충분한 이익이 보장될 것이고, SPC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한 입찰을 제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뿐만 아니라 대구 '1000억 클럽' 기업들은 SPC 구성에 적극 참여했으면 고맙겠다"면서 "대구 미래 100년을 좌우할 최대 공사로 대구 기업들이 단합해 대역사(大役事)를 같이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