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5% 기부...주가 올라 '역대 최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46억4000만달러(한화 약 6조 389억6000만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기부하면서 누적 기부액이 510억달러(약 66조3765억원)를 넘겼다.
총 기부액 66조4천억원.. 튀니지 연간GDP 맞먹어
국내총생산(GDP) 세계 82위인 튀니지의 연간 GDP가 약 468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금액을 기부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1일 5개 자선단체에 46억4000만 달러어치의 버크셔 해서웨이 B 주식 1370만 주를 기부했다.
이중 1045만주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버핏이 지금까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390억달러에 달한다.
이어 105만주는 자신의 첫째 부인의 이름을 딴 톰슨 버핏 재단에 기부했다.
버핏은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함께 부자들의 기부 서약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버핏 "긴 활주로에서 건전한 결정이 내 재산 만들었다"
버핏의 기부 주식 규모는 매년 5%씩 줄어 들고있다. 그러나,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부금액만 놓고 봤을 때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버핏은 서명에서 "버크셔에서는 매우 긴 활주로와 단순하고 대체로 건전한 결정이 있었을 뿐,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긴 활주로와 단순하고 일반적인 건전한 결정, 미국의 순풍과 복합적인 효과가 현재 내 재산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92세인 버핏은 주식투자로만 부를 일궈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의 별명을 얻었다.
버핏은 미리 작성해둔 자신의 유언장을 통해 사후에도 자신의 부 99%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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