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 놀이공원 '그뢰나 룬드'의 롤러코스터 '제트라인'/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탈선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놀이공원인 그뢰나 룬드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 제트라인 맨 앞 열차가 6∼8m 높이 선로에서 탈선한 뒤 추락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그뢰나 룬드 최고경영자(CEO) 얀 에릭손은 "열차 앞부분이 부분적으로 탈선했고 (나머지 열차는) 6∼8m 높이 선로에서 멈췄다"며 "탑승객 총 14명 중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롤러코스터 탈선 사고가 발생한 스웨덴 스톡홀름 놀이공원 그뢰나 룬드/사진=연합뉴스
현지 당국은 "부상자는 총 9명이며, 그중 1명은 중태"라며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어린이로 이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들은 앞부분 열차의 바퀴가 선로에서 이탈한 뒤 다른 열차에서 떨어져 나와 추락하면서 이 열차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이 함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목격자 옌뉘 라게르스테드트는 "사고 당시 굉음이 들렸다"면서 "내 남편은 사람들이 탄 롤러코스터 열차가 (다른 열차에서) 분리돼 추락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그뢰나 룬드 측은 "사고 발생 이후 모든 입장객을 대피시켰으며,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위해 7일간 놀이공원을 폐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다면 놀이 기구를 절대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1883년 개장한 그뢰나 룬드는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으로 알려졌다. 탈선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는 총 길이 800m, 최대 높이 30m, 최고 시속은 90㎞로 지난 1988년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2000년에 보수작업을 거쳤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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