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직원들이 판다월드 상품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푸바오 100일 시절의 보들인형을 선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기 판다 푸바오부터 엄마 아이바오의 둘째 임신 가능성까지 연일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에버랜드 판다 관련 상품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용하는 '푸바오는 한 살' 판다 이모티콘이 최근 출시 2년여 만에 인기순위 Top 100에 재진입하며 역주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4월 출시된 '푸바오는 한 살' 이모티콘은 자막과 함께 사육사 다리에 매달리는 등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총 24종으로 구매 뒤 기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첫 출시 당시 판매량 6위로 올라섰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는데, 최근 판다에 대한 관심이 늘며 역주행이 시작됐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가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올해 초 대비 50배 수준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 이모티콘 인기순위에 재진입하며 한 때 전체 16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 등 판다 가족이 인기를 끌며 최근 판다월드 입장객이 5월초 대비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은 물론, 고객들이 이모티콘·굿즈 등을 통해 판다 팬덤을 일상에서도 이어 가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5월과 6월 현재 에버랜드 상품점의 판다 관련 굿즈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푸바오의 탄생 50일과 100일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 보들인형은 빠른 재고 소진으로 입고 시기를 앞당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네이버 온라인 스토어와 에버랜드 모바일앱 내 굿즈샵의 5월 이후 온라인 판매량은 지난 봄 동기간 대비 4배로 증가했다.
푸바오 돌을 맞아 지난 2021년 7월 출간된 포토 에세이 '아기 판다 푸바오'도 최근 두 달간 1만5000부 이상 팔리며 역주행에 동참했다. 누적 판매량은 2만4000부로, 오는 7월에는 표지를 바꾼 리커버 특별한정판과 중국어 번역본도 나올 예정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판다 가족과의 즐거웠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굿즈들을 추가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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