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훈련 중인 일론 머스크 / 렉스 프리드먼 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가 주짓수를 수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격투기 승부를 예고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연구자인 렉스 프리드먼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머스크가 자신과 주짓수 훈련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프리드먼은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AI를 연구하는 저명한 연구원으로, 자신이 15년 이상 주짓수를 해온 검은띠 보유자이며 유도와 레슬링도 10년 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머스크가 프리드먼의 몸을 위에서 누르는 모습과 기술을 걸어 넘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프리드먼은 "어제 몇 시간 동안 머스크와 즉석 주짓수 훈련을 했다”라며 “그의 힘과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썼다.
주짓수 훈련 중인 마크 저커버그 / 렉스 프리드먼 트위터 영상 캡처
프리드먼은 이틀 전인 26일에는 저커버그와 주짓수 훈련을 하는 모습을 12분짜리 영상으로 편집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두 사람이 무술을 하는 것을 보는 건 정말 고무적이지만, 그들이 무술 훈련만 하고 철창에서 싸우지 않는다면 세상에는 훨씬 나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격투기 대결'을 만류한 것이다.
두 사람의 격투기 대결 논란은 이들이 SNS상에서 벌인 설전에서 시작됐다.
지난 21일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곧 출시할 예정인 앱인 “스레즈(Threads)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며 깎아내렸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라는 글을 올렸고, 머스크도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불이 붙었다.
두 CEO 사이의 신경전 정도로 여겨졌던 이 대결은 양측이 “진지하다”라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실제 성사된다면 격투기 역사상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최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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