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맨손으로 수조의 물을 떠마시는 수조 바닷물 ‘먹방쇼’를 연출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며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영선·류성걸 등 기재위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김영선 의원은 시장을 둘러보던 중 대게가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가리키며 “이 물, 먹어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묻더니 수산물이 담겨있는 수조의 물을 몇 번씩 손으로 떠 마셨다. 김 의원은 류성걸 의원에게도 “한번 드셔보라”며 권했고 류 의원도 손으로 떠 마시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호응했다.
수산시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직 방류도 안 했는데 노량진에서 먹방 쇼를 하고 있다”며 “그렇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싶으면 후쿠시마에서 한달살이하며 세슘으로 먹방 해라”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여당의 바닷물 수조 먹방쇼는 웃기는 행보”라며 “아무리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어도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앞에 두고 이러는 거, 정말 부끄러운 줄 알고 아부 작작 하라”고 질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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