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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표심 모으기 나선 한 총리...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참석

14개 회원국 중 BIE 회원 13개국...엑스포 '표밭'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유엔 사무총장 등 연쇄회담


엑스포 표심 모으기 나선 한 총리...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참석
CARICOM 정상회의(트리니다드토바고)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양자회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파이낸셜뉴스] 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리브해 연안국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세계 박람회 최종 투표가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BIE 회원국이 몰려있는 카리브공동체(카리콤, CARICOM) 정상들을 비롯해 양자 면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카리콤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성향 상 '몰표'가 나오는 중남미 지역 특성상 엑스포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표밭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교부 역시 카리콤을 2030 엑스포 유치의 격전지로 보고 있다. 지난 여수 엑스포 당시에도 카리콤 국가들이 단체로 한국을 지지한 것이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 경쟁국인 사우디 또한 카리콤 표심 얻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총리는 이날 카리콤 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에 앞서 키쓰 롤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 총리는 롤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와 기후변화·해양환경 및 역량강화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도발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채널 및 소통을 강화하고, 제반 분야 실질협력과 맞춤형 개발협력, 한-카리콤 협력기금 대폭 증액 등 관련 의견을 나눴다.

우리나라는 카리콤 국가들을 상대로 기후변화, 해양환경,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협력 분야에 대해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카리콤 국가 정상들과 가진 면담에서 "부산 엑스포를 전세계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 노하우와 경제발전 노하우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