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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환보유액 4214.5억달러.. 6개월來 최저

2023년 6월말 외환보유액 4214.5억달러
전월말대비 4.7억달러 증가
美 달러 환산액 증가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기인

6월 외환보유액 4214.5억달러.. 6개월來 최저
자료사진ㅡ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대비 4억7000만달러 증가한 421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만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14억5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765억4000만달러로 전달대비 33억2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37억4000만달러 늘어난 21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공적준비자산인 특별인출권(SDR)은 전달에 비해 3000만달러 늘어난 147억4000만달러였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은 47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2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로 전달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데 대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6월중 미 달러화지수는 약 0.8% 하락,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아닌 다른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외환보유액도 증가했단 것이다.

실제 6월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1.3%, 1.6% 절상됐다. 호주 달러화 또한 달러화 대비 1.6% 올랐다.
반면 엔화는 달러화 대비 3.4% 절하돼 약세를 보였다.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5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1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과 일본이 1, 2위를 차지했고 스위스와 인도, 러시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홍콩이 3~8위에 올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