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대 중 한 명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교외 낭테르에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알제리계 10대 이슬람교도가 귀가 중 프랑스에 한 경찰관이 사용한 총기에 숨진 가운데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복면을 쓴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4일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샤를 드골 공항 인근 호텔 앞에서 3명으로 추정되는 복면강도들이 한국인 관광객 4명의 가방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는 중이었으며, 강탈당한 가방엔 여권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들은 피습 과정에서 찰과상·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한국인 관광객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은 맞지만 버스 자체를 공격한 것은 아니며, 최근 프랑스 전역에 확산하는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와도 무관하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폭력시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 공관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1일 피해를 본 국민에게 긴급여권을 발급하고, 강도 사건 신고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에 현재 계속 전개되고 있는 폭력시위와 관련해서 저희 외교부는 현지 대사 홈페이지 그리고 또한 외교부 홈페이지에 해외 안전 여행코너에 관련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대한 공지를 계속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부는 프랑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문자를 발송해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안내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예방과 안전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프랑스대사관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신변안전 유의 특별 안전공지’에서 프랑스를 여행하는 외국인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파리 외곽지역 방문 및 해당 지역 일대 숙소 선정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