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F7030 4년·3년·2년 수익률 전체 TDF·TRF 中 1등
글로벌 증시 하락기 반영된 2년 수익률 10.32% 눈길
[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TRF7030 ETF'가 중장기 수익률에서 연금대표 상품인 'TDF(Target Date Fund)' 상품을 모두 제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 연금투자 상품으로서 TRF(Target Risk Fund)의 존재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5일 FN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7월 4일 상장한 KODEX TRF7030의 4년·3년·2년 수익률이 각각 39.4%, 32.7%, 10.3%를 기록하며 4년 이상 운용 실적이 있는 국내 TDF 71개 상품을 모두 꺾고 주요 연간 수익률에서 1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수익률은 14.5%로 15.1%를 기록한 삼성한국형TDF2050증권투자신탁UH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2023.07.04.)
특히,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상황이 반영된 2년 수익률도 10.3% 성과를 거둔 것이 눈에 띈다. TDF는 같은 기간 90%의 상품이 빈티지에 상관없이 ‘손실’을 나타내며 평균수익률 -4.70%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TRF(Target Risk Fund)는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사전에 지정해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해당 투자비중이 지켜지도록 운용된다.
즉, 포트폴리오 자산들의 수익률 상황에 따라 해당 투자 비중이 변화할 경우, 늘어난 비중의 자산은 팔고 줄어든 비중의 자산은 매수해서 원래 지정한 투자비중을 맞추는 리밸런싱 작업을 빈번히 진행하는 것이 특색이다. 이러한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TRF상품은 자산 하락기에는 매수로 상승기를 대비하고, 자산 상승기에는 매도로 하락기를 대비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상품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 방어가 가능해 변동성이 큰 시장이나 횡보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다. 최근 2년 수익률에서 KODEX TRF7030 ETF가 TDF 상품들에 비해 큰 폭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 박성철 팀장은 “KODEX TRF 상품들은 장기 연금투자에 적합하게 설계된 글로벌 자산배분 ETF로 리밸런싱투자 효과 때문에 횡보 장세는 물론 변동성 장세에서도 장기투자 시 원금 손실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투자자산과 투자비중을 임의대로 조정하지 않는 TFR의 리밸런싱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고 운용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진국MSCI ETF’들과 국내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한 것도 높은 장기 성과를 기록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ODEX TRF 7030 ETF는 선진국 MSCI World 지수로 대표되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들과 국내 채권 등을 각각 7:3의 비중으로 분산해 편입하고 있다. 운용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하락하더라도 각각의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해 주식, 채권 투자 비중을 7:3으로 유지했다. 편입 자산을 모두 ETF 또는 실물 채권으로 채워 리밸런싱 매매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한 것도 장기적으로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됐다.
KODEX TRF 7030 ETF는 연간 평균 15회 정도 리밸런싱 매매를 진행했음에도 총 보수가 일반 TDF상품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인 연 0.24% 정도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RF ETF 시리즈는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으로 ‘선진국MSCI ETF와 국내 채권’을 사전에 정한 투자 비중에 맞춰 편입한 TRF7030, TRF5050, TRF3070 총 3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KODEX TRF ETF의 총 보수는 연 0.1~0.24% 수준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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