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자금 빼돌려 외부서 조달한 척
쌍용차 입찰에 참여해 주가 띄운 혐의
카매트 업체가 바이오 사업 할 것처럼
주가조작한 별도 혐의로도 기소
지난 2021년 10월 에디슨EV의 2회차 유상증자 및 CB·BW 가장납입성 자금순환 납입 구조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디슨모터스의 주가조작 정황을 수사하던 검찰이 일명 '국내 주가조작1인자'로 불리는 기업사냥꾼 등 조작 세력 10명을 추가 기소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공인회계사 이모씨(52) 등 주가조작 일당 10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합계 약 453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조치했다.
이씨를 포함한 에디슨 EV 재무 투자자 등 3명은 앞서 기소된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 에디슨EV 경영진과 함께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쌍용차 인수 등 전기 승용차 사업 추진과 대규모 자금조달을 가장한 허위 공시·언론자료를 내면서 에디슨EV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회장 등은 에디슨EV 경영권 인수 직후 실시한 1회 자금납입 후 추가 자금조달을 모두 실패했음에도 쌍용차 입찰에 계속 참여해 주가를 띄우기 위해 허위로 자금이 조달된 것처럼 꾸몄다. 이들은 에디슨EV 및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수백억원을 빼낸 후 마치 외부 자금인 것처럼 다수의 페이퍼컴퍼니 및 조력자 등을 거쳐 에디슨EV 2회차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금으로 납입했다.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은 1621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또 이씨와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 디아크의 주가를 부풀린 디아크 경영진 등 7명도 이번에 기소됐다. 이들은 디아크를 인수한 뒤 이 회사가 바이오 사업을 할 것처럼 가장하면서 주가를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외 바이오 업체에서 난소암 치료제를 양도받으면서, 이 치료제의 가치가 365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허위 공시하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약 9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청탁을 받고 가치평가보고서를 허위 공시한 회계사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씨가 유사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중에도 다수의 주가조작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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