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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비만 오면 고기교 걱정...두번째 현장 찾아 대비상태 점검

고기교 차수벽 설치 공사 현장 살피고, 낙생저수지 수문설치 요청

이상일 용인시장, 비만 오면 고기교 걱정...두번째 현장 찾아 대비상태 점검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지난해 집중호우가 피해가 심각했던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또다시 찾아 집중호우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처인구 모현읍 동산천 주변과 동천동 고기교 일대를 방문한 데 이어 전날인 13일 집중호우 중에도 고기교를 다시 찾아 수해 방지를 위한 대비상태를 확인했다.

이 시장은 고기교 주변의 차수벽 설치 상황을 살피고, 차수벽 콘크리트가 다 굳지 않아 거푸집을 떼지 않은 상태인데 비가 계속 내려 차수벽 쪽으로 물이 차오를 경우 차수벽이 훼손되어 제 기능을 다 못할 가능성이 있느지 여부를 점검했다.

동천동 고기교 일원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용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동막천이 범람하고 빗물이 하수관을 타고 역류해 다리와 주택, 상가들이 침수됐고, 동막천 동원 3교 옹벽이 무너졌다.

시는 올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조치를 했으며, 동원 3교 일원 77m 구간에 높이 6.5m의 옹벽 설치 공사를 완료하고, 고기교가 있는 동막천을 준설하고 하상의 잡목 등을 깔끔히 치웠다.

시는 지난해처럼 고기교 범람으로 주변의 상가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고기교 주변 92m 구간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는 막바지 단계인 콘크리트 양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고기교 현장에서 동막천 하부 낙생저수지 수문 설치 계획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용인시는 낙생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수문을 설치하는 것이 수해를 예방하는 근본 대책이라고 보고 행정안전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조만간 행정안전부 고위관계자에게 수문 설치를 위한 협조 요청을 할테니 관련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