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송치된 신림팸 20대男 진술 토대 조사
마약법 위반 혐의만 적용…성범죄 확인 안 돼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신림팸'에서 마약이 유통된 정황이 드러나 입건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신림팸 일당들을 추가 입건했다.
신림팸은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거주자들의 친목 모임을 말한다.
앞서 지난달 5일 검찰에 넘겨진 20대 남성 A씨가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지인들에게서 마약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졸피뎀 등 마약 4종류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씨의 모발에 대한 감정결과가 나오는 대로 현재 입건된 피의자들의 모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다만 근거지를 마련하고 가출 청소년을 끌어들여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신대방팸'과는 달리 신림팸 일당에 대해 성 관련 범죄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실종아동법 위반, 협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가출해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 머물게 하고 집에 돌려보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도 받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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