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30만원? 10만원 더 계산해 줘요"..'양꼬치' 먹던 군인, 밥값 몰래 계산하고 나간 중년男 [따뜻했슈]

"30만원? 10만원 더 계산해 줘요"..'양꼬치' 먹던 군인, 밥값 몰래 계산하고 나간 중년男 [따뜻했슈]
군인 및 양꼬치 이미지. 사진=이준석 기자(왼), pixabay(오)

[파이낸셜뉴스] 식사 중이던 군인 청년들을 위해 몰래 수십만원어치의 밥값을 계산하고 자리를 뜬 중년 남성의 사연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손님이 있었네요'라는 제목으로 양꼬치 사장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옆 테이블 군인 먹은거까지 계산해준 40대

이날 A씨는 "20대 초반 군인 4명이 외출을 나와 (양꼬치를) 먹고 있었다. 군인들 근처에서 식사하던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이 제게 와서 ‘군인들 먹은 것까지 계산해 달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A씨는 "군인들이 30만원 정도 먹은 상태여서 돈이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으나, 남성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괜찮다. (현재 가격에서) 10만원 더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라고 부탁한 것.

이에 A씨는 결제를 마친 뒤, 군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남성은 A씨를 말렸다.

"7년 장사하면서 이런일 처음" 감동한 사장님

그럼에도 A씨는 군인들에게 중년 남성이 대신 계산해 준 사실을 알려줬고, 남성은 그 모습에 민망해하며 자리를 떴지만 군인들은 다 같이 가게에서 뛰어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7년 넘게 가게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외국 영상에서 보던 일이었는데 굉장히 흐뭇한 기억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년 남성분과 군인분들 모두 화이팅이다", "너무 감동이다", "남성분 정말 존경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