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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구슬로 아파트 유리창 깬 범인, 베트남 교환학생이었다

쇠구슬로 아파트 유리창 깬 범인, 베트남 교환학생이었다
광주 남구 한 아파트 유리창이 쇠구슬에 맞아 깨져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에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깨트린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초 경찰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장난으로 추정했으나 범인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대학생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거주지에 쇠구슬을 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A씨(23)와 B씨(20)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인근 천변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아파트 5층과 6층의 유리창 2개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이 쏜 쇠구슬은 지름 0.5㎝ 크기로 방충망과 유리창을 뚫고 집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피해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나흘간 수사를 벌인 끝에 이날 오후 5시께 이들을 대학교 기숙사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새총을 쐈다"며 "호기심에 아파트 창문에 쐈지만 유리창을 파손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