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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해역 선원납치 급증...싱가포르 해상강도多"

해수부, 상반기 전 세계 주요 해역별 해적사건 동향
해적사건 12% 증가

"서아프리카 해역 선원납치 급증...싱가포르 해상강도多"
【호비요=AP/뉴시스】 2012년 대만의 어선을 납치해 석방금을 받아낸 소말리아 해적 한 명이 소말리아 호비요 부근에서 배 옆에 서 있다. 소말리아 해적은 13일(현지시간) 대형유조선 아리스 13호를 납치했다. 2017.03.15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해협에서 해적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치와 억류 등 인명피해는 서아프리카 해역에 집중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주요 해역별 해적사건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적사건은 지난해 상반기(58건)보다 12%가 증가한 65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5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8명)보다 약 2배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선원납치도 14명이나 발생했다.

상반기 해적사건이 가장 많았던 해역은 아시아(38건) 해역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가 증가했다. 아시아 해적사건의 대부분은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했다. 현금이나 물품을 빼앗는 해상강도 사건이다.

납치와 억류 등 인명피해는 서아프리카 해역에 집중 발생했다. 상반기 인명피해 55명 중 82%(45명)가 이 해역에서 일어났다.
선원납치(14명)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서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말리아·아덴만은 청해부대와 다국적 연합해군의 해상안보 활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해적 피해가 없었지만 연안국의 정세 불안으로 해적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납치사건과 싱가포르 해역에서의 해상강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해수부가 제공하는 최신 해적동향과 해적피해 예방 지침서를 참고해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