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료 선원을 살해한 뒤 바다에 시체를 유기한 선장과 이에 가담한 선원이 해경에 긴급체포됐다. 9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동료 선원을 살해해 바다에 유기한 혐의(살인)로 선장 A씨와 유기행위에 가담한 B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조업 전후 선원 C씨를 각종 공구로 무차별 폭행하거나 선박을 청소할 때 쓰는 호스로 해수를 쏘는 등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선장 A씨를 도와 숨진 C씨를 바다에 유기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A씨의 범행에 대한 신고를 받아 이날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 함께 일하기 시작한 C씨가 평소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A씨의 공격 방법과 반복성, 목격 진술 등을 고려해 살해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엄정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0 07:10:58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 덕수궁 선원전 터가 시민들이 쉬고 산책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한시적으로 개방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덕수궁 선원전 영역 일부가 이날부터 복원 공사가 시작되는 오는 2030년까지 개방된다. 선원전은 역대 임금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던 전각이다. 일제에 의해 철거돼 경기여고 부지로 쓰이다 주한 미국 대사관 소유가 됐고, 2011년 다시 한국에 소유권이 넘어왔다. 덕수궁 복원·정비 기본 계획에 따라 2030년 초부터 복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개방되는 영역은 2011년 미국 정부로부터 토지 교환 형식으로 돌려받은 곳으로, 선원전 전각 건물터와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 등이 포함됐다. 선원전 건물터는 이명호 작가가 나무 이미지를 넣어 만든 아트펜스가 가림막 대신 둘러졌고, 층계 모양으로 단을 만들고 화초를 심은 화계(花階), 잔디 공터를 갖췄다.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 구역은 노거수를 활용한 휴게와 전망 등이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사택 내부는 볼 수 없고, 바깥에서만 둘러볼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다. 문화재청 측은 “올해는 8월 31일까지만 시범 개방하고, 내년부터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 내부를 포함해 상시 개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26 14:37:5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연안 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초고속 해상 무선통신망(LTE-M)을 활용한 바다 내비게이션 해상 원격 의료지원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연안 바다에서 항해하는 선원들은 응급상황이나 질병이 발생해도 신속한 의료지원을 받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내항선 해상 원격 의료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선원의 건강 관리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인력(간호사)을 기존 2명에서 7명으로 늘려 24시간 전담 의료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또 영상통화 품질이 낮아질 경우 음성통화로 자동 전환돼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지원 대상 선박도 10척을 추가해 총 110척의 연안선박에 근무하는 선원들에게 해상원격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바다내비를 통한 해상 원격 의료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능도 개선하는 등 앞으로도 연안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의료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5 08:46:14[파이낸셜뉴스] 부산해양경찰서는 29일 오전 12시 30분께 부산 남외항 정박지에서 필리핀인 A씨(20대)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고 밝혔다. 최초 목격자인 인근 선박의 선원은 "해상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익수자의 도움 요청 소리를 듣고 해경에 신고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보내 구조에 나섰지만 이날 오전 동안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A씨의 여권, 지갑 등 개인 소지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실족 사고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B호 선원들을 대상으로 조사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29 14:10:52[파이낸셜뉴스] 외국인 선원의 여권을 압수하는 관행을 근절하는 등 외국인 선원의 노동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비정부기구, 업계가 함께 개선방안을 내놨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공익변호사 단체인 공익법센터 어필과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환경정의재단, 원양산업계와 함께 '원양어선 외국인 어선원 근로조건 추가 개선방안'을 26일 발표했다. 정부는 원양어선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의 노동인권 보장을 위해 2020년 12월 노사 합의로 최소임금 기준 적용, 송출 수수료 선사 부담 등의 내용을 담은 개선방안을 시행했다. 하지만 시민사회에서는 인권침해가 여전하다며 근로조건 추가 개선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번 방안은 현장 확인이 어려운 원양어업 특성을 고려해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요소를 최대한 차단하고 위반 업체에 실질적인 제재를 부과하며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원양어선 외국인선원 임금 지급과 관련해 수수료와 보증금 등을 명목으로 국내외 송출입 업체가 임금을 보관하거나 차감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사례를 검토하고 노사정 협의를 거쳐 추가 수당 지급, 선원 경력 반영 등 임금 기준 개선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 조업하는 참치 연승업의 경우 출항 후 1년 이내 인근 항만에 입항해 선원들이 현지에 체류하도록 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최소 휴식 시간(하루 10시간, 최소 6시간 연속) 준수를 위한 선원 설문조사도 강화하고 불가피한 초과 근무시 보상 휴식을 부여하도록 근로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한다. 해수부는 위반 선사에 대해 어획량 제한 등으로 강력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장이나 인력 송출업체가 여권을 압수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한다. 현재 여권 '대리 보관'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현장에서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식당·휴게실 등 선내 공용장소에 개별 보관함을 설치해 선원이 개인 열쇠를 갖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해수부는 선원법 개정을 통해 여권 대리 보관 금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처벌 수준을 상향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선원 누리소통망(SNS)으로 무작위 근로 실태를 점검하고 선원들이 온라인 익명 신고 플랫폼에서 고충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선원들의 고충 신고가 많이 제기된 선박은 관리선박으로 지정해 불시 점검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6 11:27:42[파이낸셜뉴스] 일본 해상에서 한국 선적 선박이 전복돼 침몰한 가운데, 60대 한국인 선장이 전복 직전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선박 탑승 한국인 2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21일 일본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쯤 “배가 기울고 있다”는 구조 요청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부에 접수됐다. 해당 배는 한국 선적 선박으로, 한국인 2명 포함 11명이 승선해 있었다. 사고 당일 오전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었다. 일본 당국은 전복된 수송선 주변 바다에서 구조 활동을 벌여 11명 가운데 9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한국인 기관장 1명을 포함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됐던 60대 선장도 이날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 가족 A씨에 따르면 그는 평소에도 가족을 끔찍이 아꼈다고 한다. 그는 선박이 전복되기 직전인 오전 7시 30분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여기에 아내가 “사랑해”라고 답장했지만 그는 마지막 문자를 끝내 읽지 못한 채 주검으로 돌아왔다. A씨는 연합뉴스에 “‘만약에 사고가 난다면 나는 다 조치하고 가장 마지막에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번 사고 때도 선원들을 먼저 피신시켰을 것 같은데, 이러한 이유로 구조가 늦게 이뤄진 게 아닐까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선박은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 아크릴산 980t을 싣고 일본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울산으로 향했으나, 20일 오전 2시께 강풍과 파도가 심해지면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했다. 그리고 5시간 만에 ‘배가 기울고 있다’고 신고했고 이후 사고가 났다. 배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11명 가운데 10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중 한국인 2명 등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와 선장은 미리 예보를 확인했지만, 직접 나가본 결과 현장 날씨는 예상보다 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해상보안청은 사고 현장을 자체 수색 중이다. 선사 측은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직원을 일본에 급파했고, 우리나라 해경도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05:25:52[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올해 180척의 원양상선·어선에 근무하는 4000여명의 선원을 대상으로 해양 원격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2015년부터 위성통신으로 원격의료장비가 설치된 선박과 해양의료센터(부산대병원)를 연결해 선원들의 건강관리와 응급상황 대처를 지원하는 해양 원격의료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는 160척의 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 3500여명이 2만2906건의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올해는 대상 선박이 20척 늘어났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선원들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 대상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0 14:23:04[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가평에 본사를 둔 시공능력평가 122위인 선원건설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7일 건설업계와 법원 공고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선원건설이 신청한 회생절차와 관련해 지난 26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채무자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이나 처분을 금지하는 제도다. 법원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되고, 회사도 자체적으로 자산을 처분하지 못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7 19:20:2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내년 선원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5%(7만3390원) 인상된 월 256만1030원으로 22일 고시했다. 이는 올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일반근로자 최저임금인 월 206만740원보다 50만290원 높은 수준이다. 일반근로자 최저임금 인상률은 2.5%다. 육상 일반근로자 최저임금은 고용부 장관이, 선원 최저임금은 선원법에 따라 해수부 장관이 고시한다. 해수부는 올해와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해운·수산업 경기 전망, 선원의 처우 개선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안을 마련했다. 해수부 정책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선원 최저임금을 결정했다. 2024년도 선원 최저임금 고시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올해 10월24일 선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선원법이 공포돼 내년 1월2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기준을 마련하는 선원법 시행령도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률이 시행되면 선박소유자는 선내 괴롭힘 예방과 조치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괴롭힘이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조사하고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22 08:49:50【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예멘 반군에 나포된 일본 화물선과 승무원을 석방하고 재발을 방지할 것을 요청했다고 3일 NHK가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2일 밤 11시30분께(현지시간)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약 40분 간 전화 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투가 재개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전투를 다시 중단하기 위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인질을 추가적으로 석방하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9일 일본 기업 '닛폰유센'이 운항하는 화물선 갤럭시리더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에서 예멘 후티 반군에 나포된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박과 선원들을 조기 석방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란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양 정상은 앞으로 계속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NHK는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2-03 12:4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