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대상을 수상한 인기 BJ 김시원. 출처=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TV BJ들의 별풍선 수입이 역대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BJ들의 경우 월 수입이 수십억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아프리카TV는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12.4%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2% 증가한 867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플랫폼 매출 652억원 가운데, 별풍선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별풍선 매출만 627억원으로 추정된다. 별풍선 매출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TV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별풍선’은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BJ 등급에 따라 60~8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BJ들의 별풍선 수입 역시 수십억원에 달한다. BJ 커맨더지코는 지난달에만 별풍선 2608만9552개를 달성하며 수입 1위를 차지했다. 별풍선 1개의 가격은 110원으로 그가 7월 한 달 벌어들인 수익은 세금과 아프리카TV 수수료 등을 제하기 전 약 28억6985만720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49억2292만3610원을 벌었다.
BJ 박퍼니는 별풍선 1685만 6465개(약 18억5421만원), 댄동단장태우는 별풍선 1452만 3902개(약 15억9762만원)를 얻었다.
2년 연속 ‘NH콕뱅크와 함께하는 아프리카TV BJ대상’을 거머쥔 BJ 김시원의 별풍선 월 수입은 7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에는 K팝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BJ 하이엘린(엘린)이 1년2개월에 걸쳐 한 남성팬으로부터 8억원어치의 별풍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7월 BJ 핵찌도 한 시청자로부터 하루 1억3200만원어치에 달하는 별풍선 120만개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유튜버와 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1%의 1인당 연평균 수입은 2021년 기준 7억13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상위 1%(27명)의 연평균 수입(6억 7100만원)보다 6.3% 늘어난 것이다.
지난 5월 국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219명이었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2776명)보다 12.3배 늘어난 수치다.
2021년 기준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는 변호사(6292명) 세무사(9611명) 건축사(8122명) 법무사(6783명) 등보다 많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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