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식당 주인이 경쟁 식당의 음식에 독극물을 넣어 이를 먹은 10명이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의 A식당 주인이 경쟁업체인 B식당이 판매하는 음식에 독극물인 아질산나트륨을 몰래 주입했다. 아질산나트륨은 두통과 현기증, 메스꺼움, 실신,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 B식당을 찾은 C씨가 이곳에서 음식을 구입했다. C씨와 함께 음식을 나눠 먹은 9명은 모두 복통을 호소하며 토했다. 음식을 먹은 10명은 곧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식당 주인과 최근 다퉜던 A식당 주인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조사 결과 B식당 주인이 가게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A식당 주인의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이 이를 바탕으로 추궁하자 A식당 주인은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B식당 사장은 경찰에 "A식당 사장이 이전에도 비슷한 짓을 했었다"며 "또 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어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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