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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폭탄 설치했다"..테러 예고글에 '장갑차 동원' 총공세 펼친 경찰

"제주공항에 폭탄 설치했다"..테러 예고글에 '장갑차 동원' 총공세 펼친 경찰
지난 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제주경찰청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시작으로 서현역 흉기난동 등 유사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테러 및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경찰이 수색한 결과 공항 내에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7분경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내일 2시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 설치 다 해놓은 상태"라며 폭발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오는 이들에게는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겠다고도 전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즉각 특공대를 투입해 공항에 폭발물이 설치돼있는지 수색했으나, 현장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게시물은 올라온 지 약 3시간 만에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경찰은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묻지마 강력범죄' 위험성을 고려해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및 테러 예고글은 지난달 21일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필두로 잇따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서현역에서 살인예고글을 올린 남성이 실제로 1명을 살해하고, 13명에 중경상을 입혔다.

이후 부산 서면역, 재송역, 수인분당선 모란역, 서울 왕십리역, 한티역, 혜화역 등에 흉기난동 예고글이 올라왔으나, 대부분이 장난으로 올린 허위 게시물이었으며, 일부는 사건이 진행되기 전 자택에서 검거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