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주(7~10일) 법원에서는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조선의 2심 선고가 나온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씨의 항소심도 시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8부(김재호·김경애·서전교 부장판사)는 오는 10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조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범행을 위해 서울 금천구 소재 마트에서 식칼 2개를 훔치고, 이동을 위해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심에서 과중한 형이 선고되자 항소심에서는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자백했다"며 "살해 의도가 없었다는 비겁한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다 무기징역의 중형이 선고되자 얄팍하게 뒤늦게 자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씨는 측 변호인은 "1심 과정에서 단순히 사람을 죽일 의도가 없었다는 생각에 범행 고의를 부인했으나 2심에서는 책임져야 마땅함을 깨닫고 범행을 인정·반성하며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범행 고의를 부인한 것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1심은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한 방법으로 범행을 했다"며 "영상을 보거나 소식을 접한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이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전국 각지에서 모방·유사 범죄를 촉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판시했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30억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전씨의 항소심도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는 오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전씨의 2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10월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파라다이스호텔 그룹 회장의 혼외자 등으로 사칭해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속여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소설가 위화의 작품 '형제'를 언급하며 "가슴은 물론 성별까지 왔다 갔다 하는 막장 현실은 소설가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사건이 인간의 탐욕과 물욕을 경계하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범행 사실을 알고도 전씨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경호실장 이모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5-05 10:30:54[파이낸셜뉴스] 호주 시드니 한 쇼핑센터에서 4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6명이 사망한 가운데, 범인의 부모가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남성 조엘 카우치(40)의 부모가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개 사과했다고 밝혔다. 범인의 아버지 앤드루 카우치는 "정말 미안하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내 아들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안 뒤부터 나는 아들의 하인처럼 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의 증상이 나아져서 약을 끊었다고 그는 말했다. 범인이 여성을 범행 표적으로 삼은 데 대해서는 "아들은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 했지만 사회성이 없었고,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언급했다. 카우치의 어머니인 미셸 카우치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 절대적으로 악몽"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현실과의 접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조엘 카우치가 휘두른 흉기로 12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중에는 9개월 된 아이도 있었으며, 이 아이의 엄마는 카우치에 의해 살해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엘 카우치는 퀸즐랜드주에서 수년간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다 최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로 이사했다. 아버지의 증언처럼 퀸즐랜드주 경찰은 카우치가 과거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호주 경찰은 카우치가 의도적으로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카우치의 가족들을 심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7 08:42:40[파이낸셜뉴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예배 중 괴한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시드니에서 쇼핑몰 흉기 난동으로 6명이 살해당한 일이 벌어진 지 이틀 만이다. 15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시드니 남서부의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강대로 다가와 설교하는 마리 엠마누엘 주교를 흉기로 공격했다. 당시 예배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탓에 현재 엑스(X·옛 트위터)에는 주교가 공격당하는 장면이 확산했다. 범인을 저지하려는 사람도 흉기에 다쳐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남성이 자상을 입어 인근 리버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30대 남성도 열상 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20대 남성은 손이 베었고 60대 남성은 팔 열상으로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다행히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NSW주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한 쇼핑몰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에게 총을 쏴 사살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6 07:33:19[파이낸셜뉴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 교외의 쇼핑센터 흉기난동 당시 30대 여성이 가해자로부터 자신의 갓난아기를 살리기 위해 칼에 찔린 상태에서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아이를 건넨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아기는 살았으나 여성은 결국 숨졌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BBC, 호주 9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정션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으로 애슐리 굿(38)이 숨졌다. 당시 애슐리는 흉기에 찔린 직후 품 안에 안고 있던 9개월 난 딸을 근처에 있던 남성에게 던졌다고 한다. 아이는 애슐리와 함께 공격을 당해 다쳤지만 수술을 받아 무사하며 애슐리는 숨졌다. 애슐리에게서 아이를 건네받았던 남성은 "아이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며 "바닥에 피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칼에 찔려 다친 상태였던 아이는 시드니 아동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애슐리의 가족은 1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엄마, 딸, 자매, 파트너, 친구이자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사람인 애슐리를 끔찍하게 잃으면서 비틀거리고 있다”며 “애슐리와 딸을 위해 사랑을 표현해준 호주 사람들의 호의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애슐리는 전 호주 풋볼 선수 케리 굿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슐리의 아버지가 한때 몸 담았던 노스멜버른 풋볼 클럽 선수들은 지난 14일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며 애슐리의 죽음을 추모했다. 토요일 오후 발생한 흉기난동으로 애슐리를 포함해 여성 5명과 남성 1명 등 모두 6명이 숨졌다. 25살 돈 싱글턴, 47살 제이드 영, 55살 피크리아 다르치아 등 다른 희생자들의 신원도 확인됐다. 가족과 함께 호주를 여행하고 있던 중국인 이쉬안 청(27)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호주의 백만장자 기업가 존 싱글턴의 딸인 던 싱글턴(25)도 이번 흉기 난동에 의해 사망했다. 던이 일하던 의류 브랜드 화이트 폭스 부티크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던은 미래가 창창했던, 다정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이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사랑과 애도를 보낸다"고 추모의 글을 적었다. 유일한 남성 희생자는 파키스탄 출신의 파라즈 타히르(30)로 1년 전 파키스탄에서 호주로 망명한 뒤 쇼핑몰에서 보안 요원으로 일하던 중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의 공격에 개입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인 조엘 카우치(40)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 에이미 스콧에 의해 사살됐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는 한편 “그(에이미 스콧)가 생명을 구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에이미 스콧을 “영웅”으로 칭송했다. 당시 카우치에게 달려간 스콧 경위는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자 망설임 없이 그를 사살했다. 이후에는 쓰러져 있는 피해자들에게 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기도 했다. 스콧 경위의 이 같은 대응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6 06:25:09[파이낸셜뉴스] 호주 시드니 한 쇼핑센터에서 4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6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장에서 범인과 홀로 맞선 여성 경찰관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공영방송 ABC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조엘 카우치(40)가 휘두른 흉기로 12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중에는 9개월 된 아이도 있었으며, 이 아이의 엄마는 카우치에 의해 살해됐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흉기 사건에 대해 "토요일에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끔찍한 폭력 행위"라고 비난하며, 범인을 사살한 경찰관을 영웅이라고 치하했다. 현장에서 범인을 단독 사살한 경찰관은 에이미 스콧 경위다. 그는 센터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범인의 위치를 파악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스콧 경위는 5층에 있던 범인에게 달려가 "흉기를 내려놓으라"라고 말했으나, 범인이 명령에 따르지 않자 망설이지 않고 총을 쏴 진압했다. 스콧 경위는 쓰러진 범인에게 다가가 칼을 빼앗았다. 한 목격자는 ABC뉴스에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으면 범인은 더 많은 살인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스콧 경위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피해자들에게 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한편 범인 카우치는 쇼핑센터에서 30cm 길이의 흉기를 들고 쇼핑객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우치는 퀸즐랜드주에서 수년간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다 최근 NSW주 시드니로 이사했다. 그는 범죄 전력이 없지만 과거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NSW주 경찰은 확보한 정보나 증거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이 어떤 특정한 동기나 이데올로기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6명의 피해자 중 5명이 여성이라며 카우치가 의도적으로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5 06:48:33[파이낸셜뉴스] 술집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난동을 피우던 50대가 때마침 이곳에서 술을 마시던 경호업체 직원 무도 유단자들에게 단숨에 제압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7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9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맥줏집에 갑자기 흉기를 손에 든 남성 A(52) 씨가 들어와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A씨는 수많은 손님이 있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이가 상당한 흉기를 든 채 종업원에게 다가가 욕설하며 큰소리를 쳤다. 자칫 흉기로 인해 사람이 다칠 뻔한 위급한 상황에 용감하게 나선 사람은 가게 입구 쪽에 앉아있던 김정호(55) 씨였다. 사설 경호업체에서 일하는 김씨는 일을 마친 뒤 회사 후배인 김영대(49) 씨와 술을 한잔 하기 위해 이 가게를 찾은 터였다. 김씨는 소란을 피우는 A씨에게 달려가 "무기 버려"라고 두 차례 경고했으나 A씨가 듣지 않자 제압을 시도했다. 김씨는 밭다리 기술을 걸었다가 상대가 넘어가지 않자 A씨의 목을 팔로 감은 뒤 안뒤축걸기로 넘어뜨렸다. 뒤이어 A씨를 바닥에 눌러놓고 흉기를 든 오른팔을 꺾었다. 이에 동석했던 후배 김씨는 A씨의 손에서 흉기를 빼앗고 112에 신고했다. 두 사람은 A씨를 붙들어 놓고, 2~3분 뒤 현장에 도착한 매탄지구대 경찰관들에게 A씨를 인계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때 유도를 시작, 대한유도학교(현 용인대학교)로 진학해 운동을 계속한 유도 4단의 엘리트 체육인으로 알려졌다. 후배 김씨 역시 태권도 4단의 유단자로, 키 186㎝에 몸무게 100㎏의 거구이다. 이런 두 사람이 있던 맥줏집에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A씨가 딱 걸린 셈이다.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자신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다른 시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시민 두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김정호 씨와 김영대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각각 전달했다. 아울러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08 07:43:54서울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온라인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신원불상의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를 수사하고 있다. 해당 작성자는 지난 1일 오전 1시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일 서울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라는 글을 올려 경찰이 출동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의 신고를 접수해 서울역 주변 일대의 경비를 강화했다. 흉기난동 사고는 실제로 벌어지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게시물 작성자를) 추적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2024-03-03 18:50:35[파이낸셜뉴스] 서울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온라인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신원불상의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를 수사하고 있다. 해당 작성자는 지난 1일 오전 1시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일 서울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라는 글을 올려 경찰이 출동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의 신고를 접수해 서울역 주변 일대의 경비를 강화했다. 흉기난동 사고는 실제로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게시물 작성자를) 추적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03 14:12:26[파이낸셜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은 2월 29일 경찰청장 공관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 13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노력한 현장 경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1~2명씩 배치돼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각종 지원 연계 및 안전조치 관리 등을 담당한다. 피해자가 다수인 대형 사건에서는 시도경찰청에서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유가족에 대한 밀착 지원을 하기도 한다. 윤 청장은 이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한 경기남부경찰청 송인섭 경위, 지적장애가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생계비·치료비 지원을 연계한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 서민정 경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남 낙도 지역을 구석구석 방문하면서 피해자 심리상담을 진행한 전남경찰청 채정희 경사, 지난해 7월 발생한 경북 집중호우 피해 당시 지역주민들과 관계기관 사이에서 적극 소통하며 신속한 복구를 끌어낸 경북경찰청 이윤희 경장도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지원해 감사 편지를 받은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황해솔 경사도 함께했다. 앞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5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인 고(故) 김혜빈씨의 부모가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보낸 감사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 부모는 편지에서 "조병노 서장님의 배려와 황해솔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 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 주는 큰 위안이 돼 주셨다"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해솔 경사는 "피해자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청장도 "피해자 보호·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찰 업무 전반에 피해자 중심 체계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전문 영역인 피해자 보호 분야의 담당자들로서, 경찰의 따뜻한 얼굴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29 15:41:1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피해자 가족과 그 친척이 경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고 김혜빈씨(당시 20세)의 부모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조병노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편지를 전했다. 김씨의 부모는 "혜빈이를 떠나보내면서 여러 기관과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혜빈이와 저희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건 수원남부경찰서 조병노 서장님과 황해솔 경사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해솔 경사님은 혜빈이가 사고로 입원한 다음 날부터 장례식까지 저희 가족들을 위해 애써주셨다"며 "쾌적한 숙소를 제공해 주셨고 여러 가지 민원 처리를 도와주셨으며 사건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 주셨고 장례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셨다. 심리상담도 꼭 받고 회복하라고 간곡한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관들은 법리 때문에 선례가 없어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범죄 피해자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조 서장님의 배려와 황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주는 큰 위안이 되어 주셨다"며 "황 경사님 같은 자기 임무에 충실한 분들에게 많은 격려와 힘을 실어 주시라. 그러면 저희와 같은 범죄피해자들이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씨 부모 이어 , 친척들도 경찰에 감사 인사 전해 김씨 부모에 이어 그 친척들도 홈페이지에 연달아 글을 올렸다. 김씨 이모는 "황 경사님처럼 따듯한 분이 우리 곁에 있어 주신 게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가실 때 악수하며 눈물 흘리시는 모습 보고 저희도 먹먹했다"며 "결과는 무기징역이지만 함께해 준 모든 분의 사랑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황 경사를 끝까지 칭찬했다. 흉기 난동 사건으로 사촌 동생을 잃었다는 김씨의 사촌 언니 B씨는 황 경사의 센스 있는 모습에 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청력은 마지막까지 살아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B씨는 녹음기에 가족 목소리와 김씨가 좋아하던 노래를 넣어 머리맡에 계속 틀어주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병원 근처에는 녹음기를 파는 곳이 없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황 경사는 잠시 뒤 녹음기를 구해와 가족들에게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 B씨는 "경사님 덕분에 혜빈이 떠나는 그날까지 녹음된 부모님과 친구들의 목소리, 그리고 혜빈이가 좋아하던 노래들 잔뜩 듣고 갔을 것"이라며 "장례식장에 오셨을 때 잘 버티고 있었는데 경사님을 뵈니 눈물이 왈칵 나더라. 같이 울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마음을 전했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해 8월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모친 명의 차량을 몰고 인도를 돌진하고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김씨를 포함한 2명이 치료를 받다 끝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1일 수원지법은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3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을 명했다. 1심 선고 전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선고 다음 날 항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08:5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