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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미안해"..꽃게 냉동차 동원해 잼버리에 얼음물 배달하는 군산시민들

"어른들이 미안해"..꽃게 냉동차 동원해 잼버리에 얼음물 배달하는 군산시민들
사진=군산스토리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속출과 부실 운영 등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 인근 군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전북 군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군산스토리'에 따르면 군산 시민들은 지난 4일부터 '잼버리 군산우물'을 운영하고 있다.

"어른들이 미안해"..꽃게 냉동차 동원해 잼버리에 얼음물 배달하는 군산시민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매일경제

군산스토리에는 "군산에 온 손님들에게 시원함을 보여주려고 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현 상황이 미안하고, 걱정된 마음"이라며 "군산에서만큼은 좋은 추억을 만들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운영 취지를 밝혔다.

잼버리 군산우물 측은 한 꽃게 음식점 측이 제공한 꽃게 냉동고를 동원해 얼음물 1000병과 이온 음료 500병을 잼버리 야영장에 전달했으며, 5일부터 매일 얼음물 1000병과 이온 음료 600병을 제공하고 있다.

"어른들이 미안해"..꽃게 냉동차 동원해 잼버리에 얼음물 배달하는 군산시민들
사진=군산스토리 페이스북

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냉동탑차에 얼음물과 이온음료를 싣고 배송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어른들이 미안하다.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군산시내 소상공인과 개인 등 164명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생수 배송과 현장에서 나눠주는 일도 군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 속출하고 있으며, 열악한 시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