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삼아, 관심받고 싶어서 등...경찰 강력 대응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을 통한 살인 예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 예고글 절반은 10대의 장난 삼아 올린 글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모두 19명을 검거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닷새간 총 37건의 살인 예고 사건이 접수됐다.
모두 인터넷 공간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이들 중 1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 접수 건수는 지난 3일 3건, 4일 9건, 5일 16건으로 증가하다가 지난 6일 9건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검거된 피의자 19명 중에서는 10대가 13명으로 전체 68.4%를 차지했다.
범행 동기는 '장난'이 57%(11명)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는 '관심받고 싶어서', '강해 보이려고', '화가 나서' 등이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협박 또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게시자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8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4일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글을 올렸던 작성자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장난삼아 올리는 살인 예고 게시글에도 경찰력이 투입되는 만큼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