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프라다' 매장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이정은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명품 브랜드의 줄인상이 시작된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가격 인상에 나선다.
8일 뉴시스와 아이뉴스24 등에 따르면 프라다와 버버리는 이르면 이날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프라다 리에디션 리나일론 호보백/사진=프라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프라다 리나일론 호보백 155만→170만원대로
프라다는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제품 가격은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40만원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인기 제품인 프라다 리에디션 리나일론 호보백의 경우 155만원에서 170만원 대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켄징턴 헤리티지 트렌치코트/사진=버버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버버리는 올들어 처음.. 인상폭 클 듯
버버리의 경우 FW(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트렌치코트 라인을 전격 인상한다.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버버리는 올해 들어 첫 인상인데다가 수장이 바뀐 만큼 인상폭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버버리는 지난해 보테가베네타 출신의 디자이너 다니엘 리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영입했다. 다니엘 리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에서 카세트 백을 디자인하는 등 브랜드를 성공시킨 주역으로 영입 이후 버버리 로고를 바꾸고 과거 로고를 부활시킨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헤리티지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월과 5월 가격 인상에 나선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또다시 가격 인상 단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샤넬은 지난해 1월과 3월, 8월, 11월에 걸쳐 4차례 가격을 올렸다. 올해 들어선 지난 2월과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 업계에선 샤넬이 연 4회 인상 루틴을 체계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명품업계에서는 샤넬의 가격 인상 시점이 이번 달로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루이비통은 지난해엔 2월과 10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한차례 가격을 올린 루이비통이 하반기 또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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