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업자들이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3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프랑스의 유력 매체가 이와 관련해 공금 횡령 의혹까지 불거져 빛이 바랬다고 지적했다.
르몽드 "형편 없는 음식에 모기 습격까지.. 돈은 어디에 썼나"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0일(현지시간) 발행한 신문 4면에 ‘한국:정치적 스캔들로 번진 스카우트 대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르몽드는 잼버리 대회 준비에 쓰인 돈의 행방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새만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급수 시설, 더위를 식힐 시설, 충분한 의료 시설 없이 한국의 폭염과 싸워야 했으며 음식 위생 문제, 샤워 시설 노출, 모기의 습격까지 겹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조직과 운영을 위해 1171억원의 예산을 투여했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짚었다.
전북도청 관계자들의 스위스·이탈리아 유람선 여행 지적
르몽드는 예를 들어 전북도청 관계자들이 지난 2018년 5월 잼버리를 유치한 적이 없는 나라인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했고, 대회 준비와 관계없는 유람선 여행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여당에서 잼버리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언론이 이미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는 잼버리는 폭염과 태풍을 겪은 뒤 정치적 폭풍으로 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태풍 영향으로 실내 행사로 전환한 잼버리를 위해 11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K-팝 콘서트를 두고도 “모호한 명분을 가진 여행”이라며 비판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 4만3000여명이 참석한다.
아티스트로는 아이브(IVE), 아이브,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모두 19개 팀이 출연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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