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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장관 "DL이앤씨 엄정수사…근로자 사망 빈발 용납 안돼"

본부·4개 지방청, 긴급 합동 수사회의 개최

고용장관 "DL이앤씨 엄정수사…근로자 사망 빈발 용납 안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회의실에서 태풍-폭염 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른 DL이앤씨(옛 대림산업)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 장관은 14일 DL이앤씨에 대해 "다른 건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별 중대산업재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반복적인 사고가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인지 등을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아파트 재개발 건설 현장에서 DL이앤씨 하청업체 소속 한국인 남성 근로자(29)가 추락해 숨졌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 소속 사업장에서는 중대재해가 총 7건 발생해 근로자 8명이 숨졌다. 사망자 수는 업종을 불문하고 가장 많다.


이 장관의 지시에 따라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주재로 DL이앤씨 수사를 담당하는 4개 지방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장이 참가하는 긴급 합동 수사 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가자들은 각 지방고용노동청의 수사 진행 상황을 점검·공유하고, DL이앤씨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여부 등을 논의했다.

고용부 본부와 4개 지방고용노동청은 유기적인 수사 공조 체계를 구축해 수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