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기재생 바이오 전문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3D 프린팅 기반 자가지방 조직 이용 만성 당뇨병성 족부궤양(이하 ‘당뇨발’) 또는 창상 치료 기술’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18일 사측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난 14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로킷헬스케어의 ‘3D 프린팅 기반의 자가지방 조직을 이용한 만성 당뇨병성 족부궤양 또는 창상 치료기술’이 안전성과 잠재성이 있는 혁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혁신의료기술평가는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가 혁신적인 의료기술의 조기 시장 진입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혁신의료기술 선정 시 보건복지부 고시 및 실시기관 사용 신고 후 임상에서 선별급여 또는 비급여 형태로 즉시 사용 가능하다. 사용 신고는 혁신의료기술 실시에 관한 지침에 따라 혁신의료기술 평가 신청인에 한해 가능하다.
이번 선정으로 로킷헬스케어의 해당 기술 역시 국내 의료현장에서 선별급여 또는 비급여로 사용이 가능해졌고 기술의 평가 신청인으로서 실시 기관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은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만성 당뇨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환자의 자가지방 조직을 최소한의 조작을 통해 미세지방 조직으로 만든다. 이를 3D 프린팅해 환부 크기와 모양이 같은 패치를 제조 적용해 환부를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통해 치료를 촉진하는 환자 맞춤형 의료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기술은 자가지방의 채취부터 미세지방 패치의 환부 적용까지 전 과정이 의사에 의해 수술실에서 짧은 시간 내에 One-Stop으로 이뤄진다”며 “의료진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환자가 입원없이 빠르게 치료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의료 비용을 낮춰 국가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장기 재생 플랫폼은 인공지능(AI), 3D 바이오 프린팅, 자가 지방 조직 솔루션의 장점을 융합해 현장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상처 치유가 가능하다. 이 플랫폼은 AI 기술을 통해 디지털 상처 감지, 환자 맞춤형 바이오 재생 패치, 당일 시술 후 퇴원 등 혁신 기술의 융합으로 안정성과 가능성을 갖춘 의료기술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 명예회장 권순용 교수는 “이번 로킷의 혁신의료기술 선정은 윤석열 정부에서 바이오를 적극 지원하는 긍정적 사례로 보인다”며 “정부의 바이오 혁신의료기술 육성 정책에 맞춰 규제 혁신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 전세계로 진출하는 데 공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도 “해당 기술은 혁신적인 당뇨발 치료 기술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가와 개인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혁신의료기술 선정을 통해 당뇨발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켓헬스케어의 기술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을 비롯한 브라질, 인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이미 진출해 세계 각국의 당뇨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28개국과 판매계약을 체결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유럽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를 승인받아 전세계 약 50개국에 적용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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