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는 모습(대우조선해양 제공) 2022.6.16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선박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2% 가까이 증가했다. 수주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1년부터 개선된 수주 실적이 생산으로 본격화하고, 수주 당시 높아진 선가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상반기 한국의 선박 수주가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고부가 선박과 친환경 선박은 전 세계 발주량의 61%, 50%를 각각 점유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LNG 운반선은 세계 발주량의 87%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수주 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80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한국 조선사들은 4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가지수는 170.9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고 국내 조선사가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선별 수주를 하는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한국 조선업계는 세계 발주량의 44%를 수주해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월별 수주량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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