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간사에 삼일회계법인...스토킹호스 방식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열교환기용 탄소강관 밸브 업체 알엠케이가 매물로 나왔다. 이번 딜은 사전 예비 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엠케이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스토킹호스 딜을 추진하고 있다.
(주)알엠케이는 2011년 4월에 설립되어 열교환기용 탄소강관, 핀튜브 및 밸브 등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본사는 경상남도 밀양시에 소재하고 있다.
알엠케이는 매출감소와 영업손실 발생으로 인한 운전자금 부족 및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 가중으로 인해 2019년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2021년 10월 창원지방법원이 알엠케이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받아들였고 조속한 영업정상화를 위해 인가전 M&A에 나선 것이다.
통상 강관 산업은 글로벌 경기 및 전후방산업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산업 진입장벽이 낮아 완전 경쟁 시장의 형태를 띄고 있다.
다만, 후육강관 및 특수강관의 제조의 경우 각종 인증 획득 등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2022년 강관산업은 내수가 부진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출하량이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최근 오일 및 가스 산업 뿐만 아니라 대체 에너지 산업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강관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강관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에너지·자원개발 분야에서 특히 전통적인 오일이나 가스 산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심해, 극한지와 같은 비전통에너지에너지용 강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및 발전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라며 “특히 알엠케이가
원자재 수급 및 수주 등이 용이한 밀양시 춘화농공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양나노융합국가단지 및 밀양 IC와의 접근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알엠케이가 공장, 사무실 등으로 이용하는 해당 자산의 토지 면적은 약 1만1531㎡이며, 2019년 11월기준 토지 및 건물의 감정평가금액은 약 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에 알엠케이가 법정관리 이후에도 수주를 받고 영업활동을 영위중인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2023년 5월 현재 수주 잔액은 68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알엠케이가 다수의 인증절차와 국내외 기업들의 협력업체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 수주계약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2022년 기준 매출은 100억원을 달성한 만큼 관련 업종에 관심이 있는 원매자들이 관심 둘 만 하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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