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선주기자
[파이낸셜뉴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미성년자 여성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의제강간 등 혐의를 받는 이모씨(28·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며 "미성년자인 거 알고 접근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데 반성 안 하냐"는 말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에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21년 1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피해자인 B양(당시 15세)의 고민 상담을 해주며 관계를 쌓은 상태에서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하고, 해당 장면과 B양의 나체를 촬영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성착취물과 음란 메시지를 B양에게 수차례 전송한 혐의도 있다.
이씨는 과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유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성범죄자 신상 관리 대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7월 우울증갤러리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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