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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지옥인가"..'필로폰 투약' 남태현, 기소된 다음날 유튜브로 심경 토로

"날 알아보는 사람 한명도 없다" 영상 올려
서민재와 마약투약..스스로 재활시설 입소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필로폰 투약' 남태현, 기소된 다음날 유튜브로 심경 토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되고 바로 하루 뒤 유튜브 영상을 올린 가수 남태현. 한 가게에 웃으며 방문한 뒤 씁쓸한 표정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9)이 필로폰을 구매하는 등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바로 다음날 심경을 토로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려 화제다.

지난 1일 남태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채널 남태현'에 "나는 남태현이다 첫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채널에 새 영상이 올라온 지는 근 2년 만이다.

이날 남태현은 "나는 남태현이다. 나는 가수다. 나름 한때는 유명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금은 아니다. 보다시피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 한 명 없다. (나는) '내가 왕년에' 이런 얘기나 하며 자기 위로를 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난 참 어리석었다.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돼 세상이 다 내것만 같았다"라며 "어딜 가도 환영받았다. 늘 주변 사람들은 나를 띄워주었으며, 늘 주인공 같은 시간을 보냈다. 영원할 줄 알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높이 날았던 탓에 날개가 부러지자 추락은 무섭도록 빨랐다. 솔직히 막막하기만 하다.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필로폰 투약' 남태현, 기소된 다음날 유튜브로 심경 토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되고 바로 하루 뒤 유튜브 영상을 올린 가수 남태현. 출처=유튜브

한편 남태현은 방송인 서민재와 함께 지난달 3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필로폰을 구매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중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두 사람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 서민재는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