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통증 3대장 '요로결석'
몸 안의 수분 부족, 나트륨 섭취多 발병위험↑
하루에 물 10잔, 염분섭취 조심해 예방해야
[파이낸셜뉴스] 요로결석은 중장년층과 노년층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극심한 고통으로 산통, 급성치수염과 함께 3대 통증 대장으로 불린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운 날씨에는 높은 기온으로 채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요로결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고 염분 섭취량을 줄여 요로결석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실제로 요로결석은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3배나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우신염, 패혈증,신장손상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 3대장 '요로결석' 어떤 질환인가
소변이 나오는 길인 요로에 딱딱한 결석이 생기는 것이 요로결석인데,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뉜다.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환자 중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 중 하나로, 결석 제거 후 5년 내 재발률이 35%, 10년 내 약 50% 환자에서 재발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보통 옆구리나 복부 통증이 20~30분 정도 지속된다.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엄청난 통증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급작스럽게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호전되지 않을 정도로 아프고, 통증이 없어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아울러 혈뇨, 탁뇨, 빈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을 동반할 경우 고열, 오한이 발생하며 결석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으로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겪을 수 있다.
소변은 신장에서 피를 거르면서 생기는데 소변 배출관인 신배로 배출됐다가 신우에 잠시 머물고, 요관을 거쳐 방광에 모여 있다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나온다. 이 과정에서 소변 내 특정 물질이 농축돼 작은 결정체를 이루고, 이 결정체가 응집되고 커지면서 소변 배출을 방해하면 신장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더운 날씨에 수분 배출양이 많은데 물을 적게 마시고 염분 섭취량이 많다면 요로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소변량이 줄면 소변 중 칼슘이 농축돼 상대적으로 결석이 발생하기 쉽다.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되면 축적된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등이 결석이 될 수 있다. 비만과 대사질환이 있다면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재발 잦은 요로결석 예방이 최선
체내 수분 부족이 요로결석 발생의 원인 중 하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면 소변의 농도가 희석돼 결석이 잘 생기지 않고 작은 결석의 경우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다.
하루 2리터 이상 소변을 보면 요산 배설을 도와 결석 형성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적어도 하루 10잔, 2~2.5L 이상의 수분을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고 다른 음료보다 물이 좋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이 증가해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염분은 하루 5g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또 동물성 단백질이 과다하면 요산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붉은 고기, 가금류, 계란, 해산물 위주의 식단 대신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반면 오렌지, 귤, 레몬 등 구연산이 함유된 과일과 섬유소는 칼슘석 형성을 억제해 주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해도 좋다.
이장희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요로결석은 백내장, 위궤양, 통풍 치료제, 이뇨제, 등의 약물을 오랜 기간 복용하거나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통풍, 요로감염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요로결석은 한 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인 것을 유념하고, 정기적인 검사로 몸 상태를 확인하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결석 성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다. 5㎜ 미만의 작은 결석이라면 다량의 수분 섭취, 약물 치료 등의 방법으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결석 크기가 10㎜ 이상으로 크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이면 자연 배출될 확률이 낮으므로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분쇄하고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별도 마취나 입원이 필요치 않아 부담이 적은 시술법이다. 수술적 제거 방법으로는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대표적이다. 요도를 통해 얇은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꺼내거나, 레이저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제거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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