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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작년보다 약 1.2배 더 낸다...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8월 택시요금 19.1%↑..시내·시외버스 8.1%·10.2%↑
공공서비스 상승률 22개월만에 최고 상


택시요금 작년보다 약 1.2배 더 낸다...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새해 택시·버스·지하철 요금 등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새해 전국 대부분 시도가 택시·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은 올해 택시 기본요금을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이르면 4월부터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올해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상 폭은 현재 진행 중인 원가 산정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인데, 인상 폭은 서울에 준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근 10년째 버스요금을 동결해 온 부산처럼 아직 인상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상당한 인상 압박을 받는 시도도 많다. 경남, 울산도 인상 요인이 많아 버스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3.1.1 nowwego@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택시요금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 공공서비스 물가도 22개월만의 최고치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료' 지수는 120.19(2020=100)로 1년 전보다 19.1% 상승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9년 1월 21.0% 상승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택시요금 지수 급등은 지난해부터 지역별 택시요금 인상 효과가 누적된 결과다. 지난해 12월 서울·충북 지역 택시의 심야할증 요금이 오르면서 본격화했고, 올해 1월에는 울산·대구, 2월에는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인상됐다. 그 뒤로도 부산·경남(6월), 인천·광주·대전·경기(7월), 충북·전북·경북(8월)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인상을 단행했다.

택시요금 작년보다 약 1.2배 더 낸다...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그래픽] 택시요금·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료' 지수는 120.19(2020=100)로 1년 전보다 19.1% 상승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택시 요금 지수도 이전까지는 0%대의 미미한 변동을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1.5%를 시작으로 올해 7월에는 17.8%로 훌쩍 뛰어 올랐다.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상승세다. 지난달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각각 8.1%, 10.2% 올랐다. 각각 2016년 6월(9.3%), 2020년 2월(11.4%)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대중교통 요금 상승으로 자연스럽게 공공서비스 물가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대비 1.7% 올랐다.
증가폭도 크다. 2021년 10월(6.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마찬가지로 올해 2월까지 0%대에 머물던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월(1.2%) 1%대로 올라서더니, 7월과 8월에는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