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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KTX에 ‘오염수 괴담’ 정부 홍보물이...“일본 열차냐” 비판도

"전혀 근거없는 가짜뉴스" 설명한 홍보책자
정부가 공공재인 KTX·SRT에 배포해 논란

왜, KTX에 ‘오염수 괴담’ 정부 홍보물이...“일본 열차냐” 비판도
KTX에 비치된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홍보 책자물을 KTX와 SRT 고속열차에 배포했다.

이 같은 책자 배포에 대해 야권 등 일각에서는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괴담’ 취급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KTX와 SRT 열차 좌석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총 7만5000여부 비치했다.

이 책자의 발행처는 ‘대한민국 정부’로 △文정부는 방류 반대했는데 尹정부는 찬성한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을 편들고 있다? 등 총 10가지 항목을 ‘괴담’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10가지 항목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거나 ‘가짜뉴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박상혁 의원은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재인 KTX·SRT 좌석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일본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리플렛을 배포하는 건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번 책자는 문체부가 명절에 배부하던 정책주간지 ‘K-공감’을 대체한 것으로 오는 7일까지 열차 내 비치될 예정이다. 특정 현안을 다룬 책자가 K-공감을 대체한 경우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안내 관련 책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