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근로자 성별 임금격차 등 조사 결과
상장법인 성별 격차 30.7%·공공기관 25.2%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상장법인 남성 직원 임금은 8678만원, 여성은 6015만원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30.7%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성별 임금 격차는 25.2%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는 6일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른 상장법인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기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개별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2716개 상장법인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조사한 결과 상장법인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8678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15만원으로 성별 격차는 30.7%로 조사됐다. 성별임금 격차는 2019년 36.7%, 2020년 35.9%, 2021년 38.1%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평균임금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11.7%, 여성은 22.3% 증가했다.
전체 상장법인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9년으로 성별 격차는 25.1%다. 근속연수 격차는 2020년 32.6%에서 2021년 31.2%, 지난해 25.1%로 감소세다. 특히 같은 기간 남성의 근속연수는 12.2년에서 11.9년으로 감소한 반면 여성은 8.2년에서 8.9년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20.1%)이다.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22.9%), 교육서비스업(23.1%),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6.0%) 순이다.
반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농업, 임업 및 어업(43.8%), 운수 및 창고업(43.0%), 도매 및 소매업(41.9%), 건설업(40.4%) 순으로 나타났다.
361개 공공기관의 성별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87만원, 여성은 5896만원으로 성별 격차는 25.2%이다. 2020년 27.8%에서 2021년 26.3%, 2022년 25.2%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9.5년으로 성별 격차는 31.5%로 집계됐다.
자료를 분석한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법인과 공공기관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별 임금 격차와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는 여성 근로자 비중과 평균 근속 기간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노동시장 성별 격차 개선을 위해 새일센터 직업훈련과정 확대 등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및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맞춤형 컨설팅 제공 및 인사담당자(HR)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 기업 내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아이돌봄서비스 확대를 통한 돌봄 지원 강화와 가족친화인증제 지속 추진 등을 통해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도 지원하고 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성별임금 격차의 주요 요인인 근속연수 격차 해소를 위해 경력단절 예방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미래유망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여성인력 양성 및 활용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