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파크(SPARK)'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LG 제공
[파이낸셜뉴스] LG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3'을 개최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BC(AI·Bio·Cleantech)'를 비롯한 소부장, 라이프 스타일 분야 스타트업 40곳이 참가해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LG는 7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3'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슈퍼스타트데이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매년 개최돼 왔다. 스타트업 테크페어, LG 커넥트라는 이름을 거쳐 지난해부터 슈퍼스타트 데이로 변경돼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이번 슈퍼스타드 데이 2023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 40곳이 참가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부정투표를 원천 봉쇄하는 블록체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바스젠바이오' 등이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했다.
LG가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타트업 중 9곳도 지난 1년 동안 LG와 협업한 성과들을 공유했다. △동물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반려견·반려묘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우주라컴퍼니' △최적의 물류 배차·경로 등 이동관련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밋모빌리티'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메이사플래닛' 등이 주요 사례다
이 밖에도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기업이자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몰로코' 안익진 대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 기업형 벤처 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김동수 대표 △미국 블록체인 및 게임 전문 투자사 '갤럭시 인터렉티브' 리차드 김 총괄 파트너 등이 연사로 참여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와 투자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과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미래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LG는 이 외에도 9월 한 달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인 '개발자 컨퍼런스(14~15일)', LG 구성원과 가족, 지역주민, 산학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컬처위크(20~22일)'을 연이어 개최한다. 수퍼스타트 데이를 포함해 3개 행사를 'LG SPARK'로 명명했다.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는 '융합의 힘'을 주제로 △인공지능·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쳐 △SW기술·개발문화 △클라우드 △이머징테크 등 6개 분야의 발표 세션이 진행된다.
컬처위크는 강연과 거리공연 등과 더불어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이 운영된다.
LG아트센터와 연계한 '서커스 예술 액티비티', '세계의 공연장 건축'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7일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 2023' 참가자들이 스타트업 '그린컨티뉴'가 국내에 있는 선인장에서 섬유질을 추출해서 만든 가죽 잠바를 착용해보고 있다. LG 제공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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