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비행기 뒷좌석에 앉은 탑승객이 앞좌석 승객의 팔걸이에 맨발을 올려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이하 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했던 27세 여성 승객 폰프레야 컹이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컹은 항공기에 탑승한 직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로 여러 차례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고 한다.
컹은 좌석 곳곳을 살펴보던 중 팔걸이에 뒷좌석 남성의 맨발이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은 맨발로 컹이 앉은 좌석과 비행기 벽면 사이의 좁은 팔걸이에 발을 올려놓은 채 잠에 든 상태였다고 한다.
발 냄새로 고통 받던 컹은 남성을 깨워 불쾌감을 호소하려고 했으나, 혼자 여행 중이라는 점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 당시 상황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컹은 “이 남자는 항공기 안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보려고 하다가 내 좌석 팔걸이에 발을 올리게 된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의 발 악취는 정말로 고약하다. 구토하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가 항공사 항공기는 매우 좁아서 탑승객 상호 간에 배려가 없으면 단시간 내에 기내가 곧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승무원을 호출해 자신의 팔걸이에서 남성이 발을 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앞좌석 승객의 긴 머리카락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틱톡 영상 캡처
앞서도 탑승 매너를 지키지 않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월 25일 뉴욕포스트는 노르웨이 출신의 여행 블로거 줄리 크리스텐슨이 최근 여행에서 경험한 일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줄리는 지난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던 중 이른바 '민폐 승객'을 만났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줄리의 앞 좌석에 앉은 한 여성은 긴 갈색 머리카락을 좌석 등받이 뒤로 길게 늘어뜨린 상태였다. 머리카락은 줄리가 테이블에 올려둔 종이컵에 거의 닿을 정도로 길었다.
줄리는 이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업로드했다. 당시 영상은 6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매너가 없다" "머리카락을 음료에 아예 담가라" "가위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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