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백신, 향후 유럽 시장 진출의 초석
백신 R&D 역량 활용 생산시스템 구축 지원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가운데, 양국간 백신 개발 및 생산 영역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 프론티어바이오파마 키렌 나이두 대표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가 경기도 판교 소재 본사를 방문,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방한 중인 브르나비치 총리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브르나비치 총리와 함께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 프론티어바이오파마 키렌 나이두 대표 등 세르비아 정부 및 기업 관계자와 이재웅 주세르비아 대한민국 대사,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르비아 정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프론티어바이오파마는 이날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연내 세부적인 계약을 맺고 세르비아 내 백신 생산 시설 설립 및 상업화를 위한 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자체 백신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을 활용해 세르비아에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스템 구축 및 지원 △기술이전 및 제품 상업화 △인력 양성 △R&D 지원 △팬데믹 대비 노하우 전수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세르비아 정부는 프로젝트와 관련한 행정적 지원과 함께 향후 완성된 제품이 세르비아 내에 신속히 조달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프론티어바이오파마는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게 된다.
세르비아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대부분을 유럽, 미국,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백신 국산화에 대한 수요가 높다.
최근 코트라(KOTRA)에서 발표한 ‘한-세르비아 주요 협력분야 현황’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병원 현대화 사업 △총리실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을 본격 추진하는 등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제적 협업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세르비아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놓는 동시에 향후 자체 개발 백신의 유럽 진입에도 청신호를 켤 계획이다.
브르나비치 총리는 “이번 협약은 생물의학, 생명공학, 생물정보학,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바이오 산업 육성에 대한 세르비아의 의지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세르비아에서 확보할 수 있는 투자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세르비아를 넘어 유럽의 백신 허브로 성장할 SK바이오사이언스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팬데믹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백신 자급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이번 협업은 글로벌 보건 산업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세르비아의 백신 산업 고도화와 더불어 더욱 많은 국가의 공중 보건 증진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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