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정남 SNS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씨(40)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자, 배씨는 “책도 마음대로 못 보냐”고 말했다.
배정남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조 전 장관이 최근 출간한 ‘디케의 눈물’을 찍어 올렸다. 하루가 지나면 삭제되는 스토리 특성상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사라졌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왔다. 특히 배정남이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배씨는 이튿날 인스타그램에 전날과 같은 사진을 다시 올렸다. 그리고는 “아따 책 잼나네예. 아니 책도 맘대로 못 봅니꺼. 공산당도 아이고(아니고) 참말로. 쫌 볼게예”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날 게시물에는 조 전 장관의 계정을 직접 태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조 전 장관은 '북 콘서트'를 열고 윤석열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정치든 사회든 경제든 제 삶이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점점 뒤처지는 것 같다’는 참석자의 질문에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말기에 ‘깨어나보니 선진국’ 이런 얘기를 다 했다”며 “모든 지표가 선진국 수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상위 수준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요즘에는 ‘깨어나보니 후진국, 깨어나보니 일제시대’ 이런 느낌을 받는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눈은 매우 높아져 있는데 전혀 다른 상황으로 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짜증나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분통 터진다는 분들이 주변에 많은데, 저도 그런 심정”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대통령 권력은 5년이고, 윤석열 정부도 3년 반 남았다”며 “그것도 임기를 다 채운다는 걸 전제로 했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이후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쓴 ‘디케의 눈물’은 지난 8월 30일 출간됐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디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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