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서 1000여만원 받은 혐의
노조, 민중당에 8000만원 후원하기도
경찰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재연 전 진보당(옛 민중당) 상임대표를 검찰에 넘겼다. 사진은 김 전 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건설노조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김재연 전 진보당(전 민중당) 상임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와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장과 사무처장 허모씨, 사무국장 문모씨 등 건설노조 간부 총 6명 불구속 송치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을에 민중당 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건설노조가 건넨 현금 1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본부장 등 건설노조 간부들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모금해 민중당에 약 8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또 김 본부장과 허씨, 문씨 등 3명은 노동조합 운영비 수천만원을 민중당 행사 비용 지원, 선거 자금 지원 등 업무 외적인 부분에 사용해 업무상횡령을 저지른 혐의로도 함께 송치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월 건설노조 산하 사무실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김 본부장과 허 사무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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