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튀르키예 하우스에서 올해 3세인 큰아들 X를 안고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 3살배기 아들을 대동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튀르키예 정부 소유의 '튀르키예 하우스'를 방문,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날 머스크는 3살 아들 'X'를 데리고 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날 면담은 테슬라 공장 유치를 포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실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튀르키예에 테슬라 공장을 지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머스크는 "튀르키예는 다음 공장 건설을 위한 중요 후보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날 머스크 품에 안겨 등장한 'X'는 2020년 5월 머스크가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이다. 이름은 머스크가 가장 좋아하는 문자인 '엑스'에서 따왔다.
머스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마주 앉아 대화하면서도 아들을 품에 안고 있었다. 단체 사진도 아들을 무릎에 앉힌 채 찍었다.
튀르키예 대통령과 장관들이 테슬라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뉴스1
에르도안 대통령은 X의 볼을 쓰다듬고, 축구공을 선물하면서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에게 “부인은 어디 계시느냐”라고 물었고 머스크는 “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우리는 별거 중이다. 내가 아들을 대부분 돌본다”라고 답했다.
그라임스와 머스크는 2021년 9월 "절반의 별거"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둘째, 셋째 자녀까지 태어났다.
머스크는 지난 2008년 캐나다의 SF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뒀다. 8년 뒤 이혼 후에는 영국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결혼과 이혼을 두 번 반복한 끝에 2016년에 갈라섰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배우 조니 뎁의 전 부인인 엠버 허드와 교제했다.
그라임스와는 2018년부터 만나왔다.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기술회사 뉴럴링크의 뉴럴링크 운영 및 특별사업 부문 이사로 재직 중인 시본 질리스(36)에게 정자를 기증해 쌍둥이 자녀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머스크는 세 명의 여성 사이에서 10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가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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