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독감 시진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해야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독감으로 사망할수도
바이러스 없애는 치료제 없어 대증치료만 가능
대구 서구 가족보건의원에서 한 아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에 접어든 이후 독감이 빈자리를 채우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독감백신으로 예방을 하면 80% 정도 막을 수 있어, 고령층이나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 면역력이 낮을 경우 백신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독감은 증세가 훨씬 심하며,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독감 예방...백신 접종이 최선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방역당국과 의료계 전문가들은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헌재 정부는 면역력이 낮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회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생후 6개월~9세 미만)의 예방접종이 시작됐고 순차적으로 독감 예방백신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령층의 경우 65세 이상 69세는 내달 19일부터 시작하고, 70세 이상 74세는 내달 16일부터, 75세 이상은 내달 1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모든 연령대의 독감 예방백신 접종 종료일은 내년 4월 30일이다.
폐렴, 심근경색 등 합병증 우려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대상자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약 2만여 개소가 있으며,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조회할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이 심해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적 약이 없어서 독감을 진단받으면 약물치료와 대증적 치료를 진행한다.
해열제 등을 통해 열을 내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 외에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될 경우 폐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한병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