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이 교사 숨진 2021년 개설
구독자 수 현재 약 1100명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 /사진=유튜브 채널 '영승이를 사랑하며' 캡처
[파이낸셜뉴스]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 유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영승이를 사랑하며'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이 교사의 유년 시절 영상 등 다수의 영상이 올라와있다. 이 채널은 이 교사가 숨진 2021년 개설됐으며, 구독자 수는 현재 약 1100명에 달한다.
이 채널에 처음으로 개시된 영상은 2021년 12월 18일 올라온 것으로, 이는 이영승 교사의 극단 선택 사실이 알려지기 2년 전부터다.
해당 영상에서 유족은 "영승이가 편안하고 좋은 곳으로 가서 영원히 행복하길 기도한다"며 "영승이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간직하며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적었다. 각각 영상에는 네티즌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이 교사에게 지속해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한 학부모가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농협 측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또 북서울농협의 부지점장으로 알려진 학부모는 지난 19일 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서울농협 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북서울농협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며 "당사는 본 사항에 대해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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