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 "니코틴 중독, 뇌 자기자극으로 치료 가능"
리메드, TMS분야 기술력 독보적..미 FDA 허가 획득
흡연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경두개 자기자극(TMS)이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TMS란, 두피에 커다란 전자기 코일을 씌우고 전류를 뇌 속으로 흘려보내 뇌 신경세포를 자극해 뇌 조직에 자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약물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우울증 치료 등에도 쓰인다.
27일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미국 미주리 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브레트 프뢸리거 교수 연구팀은 세타 돌발(theta-burst) 경두개 자기자극(TBS)이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빠른 자기장 펄스를 방출, 자제력을 개선하고 중독을 완화해 결국은 담배를 덜 피우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담배를 끊고자 하는 주로 40대 후반인 참가지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흡연은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뇌의 겉 부분인 대뇌피질인 회색질(gray matter)의 용적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용적이 준다는 것은 뇌의 신경세포와 다른 세포들의 수가 적다는 뜻이다. 건강한 비흡연자에 비해 니코틴 의존이 생긴 사람은 뇌의 구조적, 기능적 차이가 클 수 있다. 해당 차이는 자극에 대한 자발적 충동과 반응을 억제하는 뇌의 억제 조절 기전에 영향을 미친다. 이 억제 제어 기전이 충동적 반응을 차단한다. 억제 제어 기능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담배를 피우고 싶게 만드는 어떤 단서와 정황에 대한 반응으로 흡연 충동이 일어났을 때 이를 억제하지 못할 수 있다.
연구팀은 “억제 조절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법을 찾으면 흡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치료가 다른 약물 중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Technavio에 따르면 금연 및 니코틴 중독 치료 제품 시장 규모는 2023-2027년간 245억 2975만 달러(한화 약 33.7조)에 달하고, 예측 기간에 12.59%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흡연인구가 11억명인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금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할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TMS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인 리메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메드는 강력한 자기장으로 신경세포의 탈분극(depolarization, 막을 통과하는 분극작용, 즉 전위차) 유도를 통해 비침습적방법으로 각종 질환을 치료, 재활하는 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하는 업체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TMS 시장을 확실하게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아직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인 리메드의 사업에 해당 연구 결과는 청신호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리메드는 TMS분야에서 아시아 및 국내에서 최초로 관련 분야의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우울증 치료 목적의 치료 기기로 인증을 획득해 비침습적으로 뇌 자극을 통해 난치성 뇌 질환을 치료하는 시장을 개척했다.
리메드에 따르면, 리메드는 TMS분야에서 미국 FDA승인을 획득 후 최근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한 해외 업체들과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이들 업체들을 통한 TMS의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리메드는 해외 경쟁사와는 달리 TMS의 주요 구성품을 모두 자체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기 때문에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메드는 TMS를 우을증 이외의 정신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임상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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