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응징 콘텐츠를 제작하던 유튜버 A씨가 최근 수원의 폭력 조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조직폭력배들을 응징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오던 유튜버가 3명의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 등을 크게 다쳤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5분쯤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식당에서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가 B씨 등 남성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당시 B씨 일당은 식당에 있던 A씨에게 다가가 주먹에 너클을 낀 채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했으며, 소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한 뒤 도주했다. A씨는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공지글을 “방송 종료 후 찾은 식당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건달 징역조’로 사료되는 3명의 사람들이 A씨를 집단폭행했고, 이를 말리던 일반 시민도 (다쳐) 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B씨 일당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이들을 쫓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직 폭력배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등 ‘조폭 응징’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여러 조폭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도발하면서 갈등 관계를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경기 수원 한 조직폭력배 두목의 개인 행사장에 찾아가 조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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