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성,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목숨 구해
아내 체포해도 되는지 묻자 "아내 용서한다"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아내에게 골프 캐디와 연애해도 될 것을 물었다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아내는 남성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같은 달 28일 태국 촌부리성 무앙 촌부리 지역의 한 자택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남성 라체인(36)은 아내로부터 팔과 등, 배에 심각한 자상을 입었다. 라체인은 현장에 출동한 지역 경찰관에 의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라체인은 상황을 묻는 경찰에게 "분노한 아내가 칼로 찔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라체인은 아내에게 '골프 캐디를 정부로 삼아도 되느냐'는 질문을 건넸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흉기를 가져와 그를 세 번 찔렀다고 라체인은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라체인에게 아내를 체포해도 되는지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었다. 하지만 라체인은 "아내를 용서한다"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라체인은 지역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은 일부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시행해온 바 있어, 여러 명의 아내를 둔 남성이 여럿 발견된다.
최근 국내에는 8명의 아내를 둔 34살 태국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당시 남성은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을 한 버스를 태워 여행을 즐겼고, 각각의 아내들과 색다른 장소에서 만난 사연을 풀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태국은 법적으로 '일부일처제'를 시행하고 있어 여러 명의 아내를 두는 것은 불법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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