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연초 대비 38% 상승했지만
'사상 최고' 198.23달러 대비 13% 하락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애플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주가는 연초 대비 38% 정도 상승했으나, 여전히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팀쿡 CEO는 세전 기준 8780만달러(한화 약 1180억원) 상당의 애플 주식 51만1000주를 매각했다. 세후 기준으로 계산하면 4100만달러(약 550억원) 정도를 벌어들였다.
앞서 팀쿡 CEO는 지난 1월 올해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자신의 연봉을 지난해보다 40%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그의 연봉은 4900만달러(660억원)다.
지난해에는 기본급 300만달러(약 40억원)와 주식 보상 및 보너스 8300만달러(약 1110억원)를 합쳐 총 9940만달러(약 1340억원)를 지급받았다. 팀쿡 CEO는 회사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식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보수를 받고 있다.
팀쿡 CEO의 마지막 주요 주식 매각은 2021년 8월이다. 이 당시 10년 재직을 재직한 상태로, 7억 5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애플 주식을 매각했다. 세후 기준 3억 5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팀쿡 CEO는 3일 기준 약 5억 6500만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33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팀쿡 CEO가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과거 전재산을 자선단체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SEC 자료에 따르면 그는 2021년에 약 10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한편 현재 애플 주가는 아이폰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흘러가면서 투자자 7월 사상 최고치인 198.23달러 대비 13%가량 하락한 상태다. 4일 종가 기준 172.40달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