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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태우 선거 지원? 안한다...양두구육 한 번이면 족해”

여권서 지원유세 얘기 나오자 사실상 거부

이준석 “김태우 선거 지원? 안한다...양두구육 한 번이면 족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2023.9.18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권 일각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30표심을 위해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하는 후보에 속는 것도 한 번이면 족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의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윤상현 의원이 왜 이런 제안을 했는지 안다”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해당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당에서 이 전 대표에게) 공식 요청이 아직 없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는 같은 당인 아니냐. 당인이니까 당의 요청이 있든 없든 가서 한번 둘러보고 힘을 모아주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저는 김태우 후보가 많이 어려웠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 수원지검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할 때 옆에 같이 동행한 적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태우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도 김태우TV라는 곳을 존속시키면서 그 채널에서 몇 달간 이준석 죽이기 콘텐츠를 계속 내보냈고, 이제는 그 때 김태우TV에서 활동하던 자들이 새로 채널을 파서 이준석 학력의혹을 내보내며 끝없이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래서 김태우 후보측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보도는 오보일 것”이라며 “염치가 있으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마음이 맞는 인사들로, 대통령에게 맹종하는 인사들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며 “도와줬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는것도, 양두구육하는 후보에 속는 것도 각각 한번이면 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김 후보와 관련해 ‘대통령과 핫라인이 있는 후보’라고 추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서구청장 보선은 일 잘하는, 국민 심부름을 할 머슴을 뽑는 선거, 국민이 원하는 지역발전사업과 민원을 풀어낼 해결사를 뽑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며, 특히 구민이 아니라 야당 대표의 심부름을 할 아바타를 뽑는 선거도 아니다”라고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겨냥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